589eb7d668d3e53497bb52f0e522a837

일하는 청춘들… 당신의 삼시 세끼는?

일하는 청춘들… 당신의 삼시 세끼는?

중국청년넷에 따르면 최근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 2275명을 대상으로 ‘당신은 하루에 몇끼를 먹는가’는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는데 하루 평균 두끼를 먹는 인원이 전체의 58.8%로 가장 많았다. 세끼라고 밝힌 응답자는 30.1%에 불과했고 한끼라는 답도 9.1%에 달했다.

일하는 청춘들… 당신의 삼시 세끼는?

자취 1년차 직장인 리명화(27세)는 끼니 걱정으로 골치가 아프다. 회사에서 먹는 점심을 제외하고는 밥을 제대로 챙겨 먹기 힘들어서다. 아침밥은 포기한 지 오래,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밤 8시가 훌쩍 넘어 저녁밥은 거르거나 배달음식으로 해결한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고향에 있는 엄마가 틈틈이 집에서 장만해온 밑반찬들로 밥을 챙겨먹었지만 엄마의 방문이 뜸해지니 하루 세끼를 제때에 먹는 일도 점점 줄어들었다. 그녀는 “어쩌다보니 하루에 한끼를 먹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마저도 혼자 먹는 탓에 마라탕(麻辣烫),마라향솥(麻辣香锅) 등 자극적이면서도 저렴한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는 그녀는 “밥을 잘 챙겨 먹으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바쁜 일상에 쫓겨 힘을 쏟기 어렵다.”고 말했다.

갓 회사에 입사한 김화(25세)도 끼니를 챙겨 먹기 힘든 리유로 시간을 꼽았다. 회사와 집 거리가 멀다 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출근시간이 한시간은 빠르다. 일찍 일어나 출근준비를 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아침까지 차려먹는 건 일종의 사치란다. 아침밥을 챙겨먹을 시간에 잠이라도 반시간 자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한다. “료리하는 걸 좋아해 평소 자주 밥을 해먹었는데 취업 후엔 시간적 여유가 없어 편의점 도시락이나 삼각김밥으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보편적이다.”라고 말했다. 혹시라도 집밥이 생각나는 날이면 퇴근길에 장을 보고 야심차게 앞치마도 입어보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다. 이렇듯 갈수록 늘어나는 식비와 체중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뾰족한 대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천진에 살고 있는 4년차 직장인 김명훈(31세)의 하루 첫끼는 인스턴트 음식이다. 대학교 졸업 이후 고향을 떠나 줄곧 외지에서 자취 생활을 해온 그의 주방용품이라고는 중형 랭장고와 전자레인지가 전부이다. 음식 만들기를 귀찮아하는 것은 둘째치고 료리에 재주가 없다. 료리라고 해봤자 기껏해야 라면에 닭알을 넣고 끓인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친구들을 만나거나 회사에 단체 회식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일주일에 절반 이상은 인스턴트 음식으로 하루 세끼를 해결한다. 전자레인지에 즉석밥을 돌리고 해당 소스를 부어 먹는 것으로 간편한 식사를 하는 그는 “이런 식습관이 몸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오늘을 위해 래일의 건강을 포기한 셈이라며 말끝을 흐린다.

현재 심수에서 취업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는 최지연(24세)의 아침식사는 우유 한컵이 전부이다. 호텔리어 면접을 앞두고 있는 그녀의 최대 관심사는 다이어트,요즘에는 학벌이나 스팩외에 외모 관리도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하루에 많아서 두끼,어떤 때에는 한끼로 간신히 버티고 있어요.” 그녀는 쌀,밀가루 음식은 아예 터치조차 하지 않고 과일,야채 샐러드나 닭가슴살로 하루 식사를 대체한다. 간간히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면서 영양보충을 하기도 한다. 하루 세끼를 먹은 만큼 운동을 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단기적으로 살을 가장 많이 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다 보니 어쩔수 없이 1일1식을 하게 되였다.”고 대답했다.

아무리 배달음식,인스턴트,즉석료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이라지만 ‘내 건강은 스스로 지킨다’며 활력 넘치는 생활에서 하루 세끼는 필수적 요인이라는 청춘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보았다.

연길 모 사업단위에 출근하고 있는 자취생활 3년차 김표(27세)는 좀처럼 보기 드문 ‘살림하는 남자’이다. 아무리 바빠도 밥은 제 시간때에 또 가급적이면 료리를 만들어 먹고 있다는 그의 아침 밥상은 늘 풍성하다. 닭알,시금치,브로콜리,현미밥 등 영양소를 따져가며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는 그에게 마라탕,탄산음료는 ‘저리 가라’다, 심지어 배달음식도 미심쩍어 아예 배달 어플을 휴대폰에 다운받지 않았다고 한다. 자취 일년차 때만 해도 매일 인스턴트와 배달음식에 의지하군 했었는데 2년 전부터 180도 달라진 생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잦은 외식과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적이 있었어요. 이대로 내버려두다간 고생길이 열리겠구나싶어 료리를 배우기로 결심했죠.” 주말마다 손맛 좋은 사촌 누나에게서 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젠 어려운 료리도 제법 능수능란하게 뚝딱 완성한다. 나부터 건강해야 주위가 행복해진다고 믿는 김표는 짬짬이 레시피 책을 보며 다음 끼니의 메뉴 선정에 머리를 굴리는 것이 일종의 행복이라고 했다.

대련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조정연(22세)은 요즘 학교식당에 가면 먹을 게 없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중식,한식 게다가 양식까지, 없는 게 없을 터인데 먹을 게 없다니?!

“얼마 전부터 헬스장에 다니고 있어요. 11자 복근과 탄탄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서는 식단조절도 필수지요. 그런데 학교식당에는 대부분 기름지거나 짜고 매운 음식들 뿐이여서 난감해요.”그리하여 그녀는 아침에는 우유나 사과, 시리얼(谷物麦片)을,점심에는 학교 식당에서 그나마 담백하다고 생각되는 메뉴를 선택하고 저녁에는 다이어트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는다. 취사도구 사용이 불가해 스스로 음식을 료리할 수도 그렇다고 학교 식당에 자신을 내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니 곧 맞이하게 될 자신의 건강한 모습을 상상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한다.

북경의 모 외자기업에 출근하고 있는 리설경(자취 2년차, 28세),“혼자일수록 더 잘 먹어야 한다.”며 그녀의 삼시 세끼를 공개했다. 아침 메뉴는 우유 한잔에 닭알 후라이와 야채를 듬뿍 넣은 토스트,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고 또 건강도 챙길 수 있어 귀찮더라도 매일 수행해야만 하는 첫번째 필수 과제라고 한다. 회사에 출근해 오전 업무를 끝마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점심 시간,그의 점심메뉴는 배달 앱에서 주문한 웰빙 도시락이다. 일반 도시락보다 약 10원 정도 더 비싸더라도 건강을 고려해 꼭 ‘웰빙’만을 고집한다. 삶은 닭알,견과류,과일,샐러드 등 알찬 구성으로 채워진 웰빙 도시락은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퇴근시간이 늦다 보니 저녁에는 주로 외식을 한다. “하루종일 일 하느라 지친 나에게 맛있는 음식으로 보상해줄 저녁시간에는 고칼로리 메뉴라도 상관없어요,맛있으면 장땡이죠.”가끔은 일부러 음식을 남겨 포장해가는 일도 종종 있다,이튿날 아침에 먹을 량식을 미리 비축해 두어 조금 더 풍성한 밥상을 차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연길시중의병원 건강검진쎈터 리미자 의사에 따르면 어느 한가지 음식이 모든 영양소를 공급해줄 수 없으므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느 한가지를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균형적인 식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만약 배달음식이나 즉석료리를 선택해야 할 경우 아래의 몇가지를 참고로 하는 게 좋다.

첫째,료리를 선택할 때 곡식,야채,고기,두부제품이 골고루 들어간 음식을 고른다.

둘째,정확한 순서로 음식을 먹는다. 먼저 야채와 곡식류를 먹고 나중에 고기를 먹는다.

셋째,라면은 최대한 기름기를 빼야 한다.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 위해 데친 야채와 불린 미역을 넣는 것도 좋다. 햄이나 쏘세지는 뜨거운 물에 담근 후에 료리하면 화학 첨가물을 빼낼 수 있다.

일하는 청춘들… 당신의 삼시 세끼는?

글·사진 최미경 황련화 기자

공유하기: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